폴 포그바
약 6년이라는 기간 동안 맨유 팬들의 속을 타들어가게 만든 포그바가 드디어 이번 여름에 팀을 떠나게 되었다. 포그바는 맨유에서 얻어간 게 거의 없었다. 팀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하지만 포그바 개인의 퍼포먼스도 썩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실력은 누구나 인정할 만큼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지만 인성과 태도적인 부분에서는 논란을 일으켰던 상황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특히 무리뉴 감독 시절에는 서로 간의 갈등이 '일촉즉발'인 상황까지 흘러갔었다. 팀의 성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포그바는 인터뷰를 통해 맨유의 전술적인 문제를 비판했고, 이에 대해 무리뉴는 그의 주장직을 단칼에 박탈해버렸다. 또한 무리뉴는 포그바를 "바이러스 같은 선수"라고 말하면서 감독과 선수 간에 선을 넘어버리는 상황을 맞이하고 말았다. 이에 더해 훈련 중에 무리뉴는 포그바를 지나치며 "나가"라는 식으로 말했고, 이에 포그바는 어이없다는 식으로 반응하면서 숨 막히는 관계를 이어갔다.
포그바는 예전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 시절에 우울증을 앓았다. 나는 살면서 이런 경험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라고 언급하면서 여전히 무리뉴에 대한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고 "나는 맨유에 있는 동안 만족해 본 적이 없다. 이번 시즌도 끝났다. 우리는 그 어떤 우승 트로피도 따내지 못할 것이다. 맨유에서는 나의 역할과 포지션이 지속적으로 바뀌면서 최상의 폼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라고 말하면서 팀에 대한 불만족을 드러냈다.
최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독점 공개한 포그바의 삶이 담겨진 다큐멘터리인 '포그멘터리'에서도 그의 폭로는 끊이지 않았다. 여기서 포그바는 맨유와의 재계약 관련 문제에 대해 "맨유는 허세로 가득찼다. 어떻게 돈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그 선수를 진정으로 원한다고 할 수 있나? 나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 라고 자신의 감정을 표출했고, 무리뉴에 관련하여 "부상을 당한 후 재활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상황이었다. 나는 재활 중에 휴식을 취하면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런데 무리뉴가 나의 에이전트에게 "우리는 쉴 틈 없이 일하고 있는데 포그바는 휴가를 즐기고 있네" 라고 말했다. 나는 이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라고 폭로했다.
우스만 뎀벨레
약 1900억의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2017년에 바르셀로나로 입성한 우스만 뎀벨레는 '유리몸'이라는 오명만 안고 결국 FA로 팀을 떠나게 되었다.
뎀벨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부상 이력이다. 재능은 뛰어난 선수임은 틀림없지만 경기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날이 흔치 않았다. 2017-18 시즌에 27경기, 2018-19 시즌에 총 13경기, 2019-20 시즌에 총 40경기, 2020-21 시즌에 총 6경기, 2021-22 시즌에 총 5경기를 결장하면서 부상으로 빠진 기간만 약 2년 정도가 된다. 바르셀로나 팬들 입장에서는 안타까움과 동시에 한숨이 나올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 때는 '지각 대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훈련장에 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회복 훈련 당시 늦잠을 자는 바람에 2시간 정도 지각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불성실한 태도로 뎀벨레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말았다.
6개월 전에 그는 SNS 입장문을 통해 "사람들이 나에 대해 축구에 헌신적이지 않다고 하는 것, 한 번도 의도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하는 것에 대한 발언에 금지를 요청한다. 나는 항상 팀 동료와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나는 사기를 치는 사람도, 협박에 굴복하는 사람도 아니다." 라고 밝히면서 자신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에 대해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외에도 바르사와의 재계약에 대해 '묵묵부답'을 이어가면서 혼랍스럽게 만드는 등 그야말로 '문제아'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연 바르셀로나 '역대급 먹튀'로 전락한 뎀벨레가 향후 이미지 세탁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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