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쨍쨍한 폭염 속 한강공원에 손흥민이 떴다!
지난 4일에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 찜통 같은 무더위 속에 한강공원에서 런닝 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 일반인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손흥민이 한강에서 뛰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자전거 출퇴근 카페'에 공유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고, 널리 퍼지게 되면서 언론과 뉴스를 뜨겁게 장식했다.
영상을 촬영한 주인공은 인터뷰를 통해 "날씨가 아침부터 엄청 후끈했고, 조깅하는 인원은 평상시보다 많이 적었어요. 그런데 상당히 눈에 띄는 사람이 보여서 보니까 그게 손흥민 선수였죠. 굉장히 놀랐어요! 딱 보고 '어? 손흥민!' 그렇게 머릿속에 확 지나가더라고요. TV에서 볼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고, 얼굴도 훤하고 키도 키고 탄탄한 몸으로" 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위의 영상을 보면 손흥민 뒤에 누군가가 자전거를 타고 같이 따라오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은 '손흥민의 아버지 순웅정 씨가 아니냐' 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알고보니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또 하나의 놀랬던 점은 손흥민 선수가 오전에 '손 커밍 데이' 행사 일정을 참여한 후에 바로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에 사람들은 "프로는 프로다", "역시 월드클래스는 다르다" 라는 반응을 보이며 감탄했다. 나도 손흥민의 팬으로써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관리에 충실하면서 프로 의식을 갖추고 있는 그의 태도에 경의로움을 느꼈다.
조기축구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
한강 공원을 접수한 손흥민이 이번에는 조기축구까지 접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날 펼쳐졌던 경기는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인 '고알레'의 주선 하에 황의조 선수가 장소 섭외를 담당하여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비공개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 경기에는 손흥민 선수 뿐만 아니라 황의조, 김승규, 정우영 등의 현역 국가대표 선수들도 함께 참여하여 '어벤져스'팀을 완성시켰다. 손흥민 선수는 입이 떡 벌어지는 개인기를 선보이며 구경하고 있었던 팬들을 열광시켰고, EPL에서 자주 보여주는 무서운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로 상대 골문으로 돌진하기도 했다. 또한 골키퍼가 나와있는 것을 확인한 뒤 먼 거리에서 원스텝으로 로켓과 같은 장거리포를 작렬시키면서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공격 시에 황의조 선수와 연계 플레이로 기회를 창출해나가는 과정은 마치 A매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재미있게 봤던 것은 벤투호의 든든한 수문장인 김승규 선수가 필드 플레이어로 나섰는데 자신의 장점인 발밑 기술을 현란하게 뽐내면서 탈압박 하는 장면이었다. 마치 미드필더로 착각하게 만드는 수준이었다.
정우영 선수도 안정적인 볼 키핑과 간수 능력, 정확한 롱패스 등을 보여주면서 경기 운영을 유연하게 풀어나가게 해주었다. 성남의 사나이 황의조 선수는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 선수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기가 막힌 침투 움직임을 가져가기도 했으며 전방 지역에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역시 국대는 국대였다. 손흥민을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은 탄성을 자아낼 만큼 멋진 경기를 보여줬다. 이들은 환상적인 경기력과 완벽한 호흡으로 축구를 예술로 보이게 하게끔 만들었다. 앞으로도 국가대표 선수들끼리 모여서 종종 이런 경기들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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