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스쿠데토'를 노리는 AC밀란
11년 만에 AC밀란이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AC밀란은 오늘 펼쳐졌던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하파엘 레앙과 테오 에르난데스의 골에 힙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2위인 인터밀란을 2점차로 앞선 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경기에서 '밀란 듀오' 두 팀의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A는 다른 리그와 달리 팀들 간에 승점이 동률이 될 경우 상대 전적을 비교하여 순위가 정해지기 때문에 AC밀란이 리그 파이널 라운드에서 맞붙게 되는 사수올로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하더라도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AC밀란의 이번 시즌은 어땠나
이적시장
AC밀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전 골키퍼였던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글루가 타 팀으로 떠나게 되면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존재했으나 브라힘 디아스의 임대 연장, 피카요 토모리와 산드로 토날리의 완전 영입을 시작으로 릴의 골키퍼 마이크 메냥, 첼시의 베테랑 공격수인 올리비에 지루의 영입에 성공했고, 알레산드로 플로렌치와 주니오르 메시야스의 임대 영입으로 전력 보강을 확실하게 성공했다.
스테파니 피올리 감독이 이끄는 AC밀란의 여정은 이렇게 시작된다.
챔피언스리그
밀란은 챔피언스리그에서 AT마드리드 - 리버풀 - FC 포르투 이 3팀과 한 조에 편성되며 조 편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팬들의 걱정은 현실로 이어졌다.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하게 되면서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었다. 그 뒤로 이어진 일정에서는 1승 1무 1패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총합 6경기 1승 1무 4패로 조 4위로 허무하게 탈락하게 되었다.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력에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리버풀과 AT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치열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AC밀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였다.
코파 이탈리아
컵 대회인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16강에서 제노아를 3-1로 제압하고, 8강에서 만난 라치오를 4-0으로 격파한 후에 4강에서 인터밀란을 만났다. 1차전에서는 0-0 무승부로 끝났으나 2차전에서 라우타로의 멀티골과 고젠스의 득점으로 0-3 으로 패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번에도 우승 트로피와의 인연은 이어지지 못했다.
세리에A
AC밀란은 세리에A에서 현재까지 37경기 25승 8무 4패로 1위에 랭크되어 있다. 앞서 펼쳐진 경기까지 15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단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밀란의 득실을 살펴보면 득점은 66점, 실점은 31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2골에 가까운 득점률과 1골에 못미치는 실점률을 보면 이번 시즌 리그에서 훌륭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우승 경쟁팀인 인터밀란을 상대로 1승 1무로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정도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우승에 가까워졌다고 봐도 될 거 같다.
선수들의 활약
다음으로 이번 시즌 AC밀란 선수들의 활약이다.
1. 공격수
'신구조화'의 힘을 보여준 공격진이었다. 99년생인 하파엘 레앙은 리그 33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면서 '차기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노장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22경기에서 8골을 집어넣으면서 42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즐라탄은 경기에서 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도 선수들에게 파이팅과 도전 정신을 불어넣어 주면서 팀에 많은 영향력을 선사했다.
'베테랑'인 올리비에 지루도 28경기 9골을 기록하며 최전방 공격수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 미드필더
중원에는 산드로 토날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토날리는 올 시즌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8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였고, 뛰어난 활동량으로 팀의 '엔진'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였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인 프랑크 케시에는 이적설과 재계약 이슈로 인해 기복이 있는 모습이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준수한 활약을 해주었다.
'헌신'정신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스마엘 베나세르는 88%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였고, 수준급의 드리블 능력을 선보였다.
3. 수비수
수비에는 역시 세리에A 최고의 풀백으로 꼽히는 테오 에르난데스를 빼고 말할 수는 없다. 테오는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풀백 포지션임에도 리그에서 5골 5도움이라는 스탯을 기록하고 있다. 엄청난 스피드와 단단한 피지컬, 전진 능력 등 강력한 무기를 바탕으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이어나가고 있다.
핵심 센터백으로 자리잡은 피카요 토모리도 수비 능력과 더불어 빠른 속력과 민첩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있다.
2000년생의 어린 수비수인 피에르 칼룰루도 눈에 띄었다. 칼룰루는 풀백, 센터백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멀티성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4. 골키퍼
AC밀란의 수문장, 마이크 메냥은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다. 리그 31경기에서 무려 16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면서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또한 79번의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명가의 재건
AC밀란의 과거는 정말 화려했다. 밀란은 '오렌지 삼총사' 라 불렸던 굴리트 - 레이카르트 - 반 바스텐을 중심으로 한 1980~90 년대의 '밀란 제너레이션 1기', 네스타 - 카푸 - 말디니 - 스탐 - 가투소 - 세도르프 - 피를로 - 카카 - 세브첸코 - 크레스포 등의 선수들이 주축이 되었던 2000년대의 '밀란 제너레이션 2기' 까지 황금 세대로 구축된 멤버들로 유럽 축구를 재패했다. 이는 밀란 팬들의 기억에서 잊을 수 없는 역사이다.
과거의 영광을 꿈꾸는 AC밀란이 이번 시즌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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