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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챔피언스리그

'신들의 전쟁' 맨시티, 난타전 끝에 4-3 으로 레알 마드리드 제압

by 빈이형네 축구맛집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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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닷컴)

 

시작에 앞서

역대급 경기가 탄생했다. 금일 새벽에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맨시티가 홈에서 난타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를 4-3으로 제압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경기는 마치 90분 동안 한 편의 액션 영화를 관람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경기 내용이 너무 재미있었고,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축구 팬이라면 새벽 4시에 잠을 포기하고 봐도 전혀 아깝지 않은 경기였다. 

 

매치 포인트 및 키 플레이어

이 경기가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이유는 각각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서 1등을 달리고 있는 팀끼리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각 리그의 보스들의 맞대결이라고 볼 수 있었다. 

또한 축구계의 두 명장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에 리그에서 3번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FA컵 1회, 카라바오컵 4회, 커뮤니티 쉴드 2회 등 다양한 대회에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과였다. 과르디올라는 평소에는 잘해오다가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전술과 용병술을 활용하여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만큼은 달라진 모습으로 보였다. 16강에서 스포르팅, 8강에서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정상급 경기력을 앞세워 팀을 4강까지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오늘 펼쳐진 4강 1차전에서도 홈 팬들 앞에서 시원시원한 경기를 보여줬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경력은 길지는 않았지만 성과는 뚜렷했다. 눈에 띄는 점은 2013~14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코파 델 레이 1회, 수페르코파 1회, 슈퍼컵 1회, 클럽 월드컵 1회에 더불어 이번 시즌 리그에서 우승에 거의 근접한 상태이다. 

안첼로티는 이미 검증된 명장이다. 유벤투스, 첼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각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클럽들에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었다. 

 

안첼로티의 이번 시즌에 들어났던 단점이라고 한다면 선수 교체를 유연하게 가져가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이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크로스 - 카세미루 - 모드리치 일명 '크카모 조합' 을 고집하며 기동성에 문제가 생겼고, 발베르데, 카마빙가와 같은 나이가 어린 재능있는 자원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항상 결과물을 내는 편이라서 함부로 비판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이런 문제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되고 있는 모앙세이다.

 

양 팀의 키플레이어를 한 명씩 뽑아본다면 우선 맨시티에서는 이제는 유망주의 타이틀을 벗어나 팀의 에이스로 우뚝선 필 포든이다. 포든은 저돌적인 움직임과 수준급의 발기술을 이용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파괴시키고,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자신의 값어치를 시간이 지날수록 높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황제', 카림 벤제마를 뽑을 수 밖에 없다. 이번 시즌 그야말로 팀을 하드 캐리하고 있다. 라리가,챔피언스리그 등 대회를 가리지 않고, 신계에 범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벤제마가 없었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지 못했을 수도 있다.

 

선발 라인업

이번 경기의 맨시티 선발 라인업은 우선 골키퍼에 에데르송이 지켰다. 수비진에는 진첸코 - 라포르트 - 후벵 디아스 - 존 스톤스 이렇게 4명이 나왔고, 중원에는 베르나르두 실바 - 로드리 - 더 브라위너가 포진됐다.

공격진에는 포든 - 제주스 - 마레즈가 출격했다. 칸셀루와 워커의 공백을 어떻게 매울지가 관건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문장에 쿠르투아와 함께 수비진에 멘디 - 알라바 - 밀리탕 - 카르바할이 후방을 지켰다. 중원에는 모드리치 - 크로스 - 발베르데, 공격진에는 비니시우스 - 벤제마 - 호드리구가 출전했다.

카세미루는 부상으로 결장하였다. 

 

 

(출처: 뉴시스)

 

전반전

초반부터 경기는 불타올랐다. 전반 1분만에 우측 측면에서 마레즈의 크로스를 더 브라위너가 기가막히게 침투하면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스코어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1-0이 된다. 말이 안 나오는 수준이었다. 더 브라위너의 클래스를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맨시티는 계속해서 밀어붙였다. 전반 10분에 좌측 측면에서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알라바가 판단 미스로 제주스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주고 만다. 제주스는 자신감 있게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전화기 세리머니를 펼친다. 스코어는 2-0.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은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불안감을 유발했다. 맨시티의 압박에 레알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이 흐름이라면 스코어 차이가 많이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 25분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실점 위기를 맞는다. 더 브라위너의 드리블 돌파를 알라바, 멘디가 차례로 수비 미스를 범하며 공간이 열렸고, 마레즈가 볼을 이어받았다. 마레즈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옆 그물을 강타했다. 

28분에는 마레즈 - 더 브라위너 - 포든으로 연결되는 유연한 패스 플레이로 포든이 좋은 찬스를 맞았고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살짝 빗나가고 만다. 레알 마드리드는 두 차례의 심장 철렁한 순간을 넘겼다.

 

29분에는 레알이 공격을 시도한다. 좌측 측면에서 벤제마의 크로스를 알라바가 헤딩으로 마무리지었으나 아쉽게 빗나간다. 그리고 32분에 놀랄만한 장면이 나온다. 좌측 측면에서 멘디의 정확한 크로스를 벤제마가 발리슛으로 에데르송을 무너뜨린다. 드디어 이 선수의 시동이 걸렸다. 스코어는 2-1 이 된다.

36분에 맨시티 쪽에서 교체 카드를 사용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존 스톤스 대신에 페르난지뉴가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45분 간의 전쟁이 종료되었다. 

 

 

 

(출처: 뉴시스)

 

후반전

안첼로티는 후반전 시작하기 앞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알라바를 빼고 나초를 투입한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밀리탕이 대형 사고를 저지른다. 빠른 스피드로 치고 들어오는 마레즈를 막기 위해 밀리탕이 달려나가는 수비를 하는데 공을 건드리지 못하면서 공간이 완전히 열리게 된다. 마레즈는 쿠르투아와의 1대1 찬스에서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골대를 맞고 흘렀고, 세컨볼을 포든이 다시 슛을 때렸지만 카르바할이 몸으로 막아냈다. 정말 골이나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속에 얼마 지나지 않아 양 팀의 점수차가 벌어진다. 52분에 페르난지뉴가 우측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통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은 레알 수비진을 통과하면서 포든 쪽으로 정확히 연결된다. 

포든은 노마크 상황에서 헤딩으로 골을 신고한다. 스코어는 3-1로 맨시티가 2골 차로 앞서간다.

 

그리고 2분 뒤에 입을 다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후반 54분에 비니시우스가 페르난지뉴를 앞두고 돌아 뛰는 움직임으로 완전히 제쳐버리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맨시티 골문 바로 앞까지 돌진하였고, 그대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을 터뜨렸다. 비니시우스의 원맨쇼였다. 펩도 당황한 듯한 표정이 나왔다. 스코어는 3-2 다시 한 점차가 된다.

안첼로티는 70분에 호드리구를 빼고 카마빙가를 투입하는 변화를 가져갔다. 

73분에는 진첸코가 돌파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당하는데 어드밴티지가 적용되면서 경기는 그대로 이어지고, 레알 선수들이 방심한 틈을 타 베르나르두 실바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다. 다시 한 번 4-2로 2골 차로 벌리는 맨시티였다. 

75분에 마레즈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를 드리블로 완전히 무너뜨리고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또 한 번 아쉬운 찬스를 날리고 만다. 오늘 마레즈에게 운이 따르지않는 모양세였다.

 

안첼로티는 78분 경에 모드리치를 빼고 세바요스를 교체 투입하였다.

놀랍게도 79분에 변수가 생기고 만다. 레알 마드리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크로스가 올려준 볼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라포르트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다. 키커는 벤제마였다. 4월에 페널티킥 실축이 많았던 벤제마가 부담을 가질만한 상황이었지만 과감하게 파넨카 킥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4-3의 스코어를 완성시킨다. 

그 후에 양 팀의 스코어에 균형이 유지되면서 '신들의 전쟁' 이 막이 내렸다.

 

총평

양 팀 모두 대단했다. 맨시티는 주축 선수인 워커와 칸셀루가 빠졌음에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통해 승리를 따냈다. 수비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공격진에서 완벽하게 해결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진의 불안으로 고생을 했지만 결국 해줄 선수가 해줬다고 볼 수 있다. 비니시우스와 벤제마가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골을 통해 점수 차가 크게 나지 않도록 막는 데에 기여했다. 

펩과 안첼로티, 두 명장은 경기 종료 후 서로를 존중하고 칭찬하는 발언을 하며 훈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1차전부터 7골이 터진 그야말로 '난타전' 인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다음 주에 펼쳐지는 2차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말 기대가 된다. 레알 마드리드가 홈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과연 '신들의 전쟁' 끝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올라갈 팀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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