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경이롭고 놀랍다. 마치 혼자 다른 세계에 있는 듯 하다. 그의 이름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황제, 카림 벤제마.
벤제마는 나이를 먹을수록 더 잘한다는 느낌이 든다. 올 시즌은 벤제마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혼자 팀을 먹여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중요한 순간마다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로 골을 넣으면서 팬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팀에서 비니시우스와 함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면서 엄청난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내고 있다.
오늘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할 만한 일이 벌어졌다. 바로 벤제마가 챔피언스리그 8강 첼시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레알의 승리를 이끈 일이었다.
첫 번째 골은 비니시우스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헤딩으로 터뜨렸다. 두 번째 골은 모드리치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으로 받아 넣었다. 세 번째 골은 첼시의 수문장, 멘디의 실수로부터 나왔다. 멘디가 후방에서 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뤼디거에게 안일한 패스로 전달했는데, 그 찰나의 순간에 벤제마가 공을 가로채서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그야말로 벤제마는 '축신' 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첼시를 무너뜨렸다. 벤제마는 이 경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것 뿐만이 아니다. 벤제마는 앞서 챔피언스리그 16강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1차전에서 1-0으로 패한 상태였다. 하지만 2차전에서 벤제마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면서 3-1 역전승으로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선제골을 파리가 가져갔다. 음바페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통한 원맨쇼로 1-0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합산 스코어 2-0 으로 앞서가는 파리가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다. 벤제마가 돈나룸마에게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흐른 공을 비니시우스가 곧바로 벤제마에게 패스한 뒤 깔끔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만들어낸다. 경기가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했다.
모드리치가 공격 상황에서 수비수들 틈으로 찔러준 킬패스를 벤제마가 주저없이 마무리하면서 2-1을 만든다. 합산 스코어는 2대2가 된 상황이었다. 원정 다득점룰도 없어져 양 팀다 한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긴장감이 도는 순간 후반 32분에 마르퀴뇨스의 수비 진영에서의 불안한 패스를 벤제마가 첫 터치를 그대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합산 스코어 3대2가 만들어진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 벤제마는 기쁨에 젖어 포효하였다.
이번 시즌 벤제마의 활약은 말할 것도 없다. 2경기 연속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을 통해 챔스 통산 82골로 호날두, 메시,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역대 챔피언스리그 득점자 순위 4위에 랭크되어있다.
또한 올 시즌에 공격포인트 50개를 돌파하면서 유럽 5대리그 선수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나이로 36세인 벤제마는 기량이 떨어지고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기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정상급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있다. 현 시점 기준으로 축구계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를 벤제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앞으로 이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어떤 역사를 써내려갈 것인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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