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게 처참하게 무너진 한국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7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두고 펼쳐진 한일전에서 한국이 일본에게 0-3 으로 완패하며 대회 4연패를 무산시켰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최악의 수준이었고, 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기고자 하는 욕망과 의지, 열정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이번 한일전 패배로 인해 한국 대표팀은 2011년 삿포로 참사, 2021년 요코하마 참사에 이어 2022년에 도요타에서 또 다시 3-0 대참사를 당하게 되면서 뼈아픈 축구 역사를 맛보게 되었다. 아시아 축구계에서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겨버린 순간이었다.
경기에 뛰었던 선수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표팀을 이끄는 수장인 벤투 감독의 책임도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제 경기에서는 벤투 감독이 원하고 추구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또한 선수 발탁과 기용, 한일전에 대하는 자세 등 비판받을 요소들이 터져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동아시안컵' 한일전 선발 라인업
다음으로 넘어가서 '동아시안컵' 한일전에 나섰던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 - 4 - 3 전술을 들고나왔다. 골키퍼에는 조현우, 3백에 박지수 - 조유민 - 권경원이 후방에 위치를 잡았으며 양쪽 풀백에는 '전북 듀오'인 김진수 - 김문환, 중원은 김진규 - 권창훈이 책임졌고, 공격진에는 나상호 - 조규성 - 엄원상이 낙점받았다.
라인업 상으로는 3 - 4 - 3 으로 나와있었으나 실제 경기에서는 권경원이 '원볼란테'로 서는 4 - 1 - 4 - 1 포메이션에 가까웠다. 빌드업 시에는 양쪽 풀백들이 전진하고 권경원이 수비 쪽으로 내려와 '라볼피아나' 형태를 만들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투톱 형태의 4 - 4 - 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골키퍼에는 고세이, 수비진은 다니구치 - 이와타 - 하타나카 - 고이케가 나왔으며 그 앞에 4명은 후지타 - 미즈누마 - 사사키 쇼 - 소마, 전방 투톱에는 니시무라 - 마치노가 선발 출전했다.


경기 내용 & 실점 장면
전반 시작하자마자 마치노의 중거리슛을 조현우가 간신히 막아내면서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이했다.
전반 18분, 권경원이 상대 선수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볼 소유권을 일본에 내줬고, 볼을 넘겨받은 소마가 빠르게 치고 들어온 뒤에 슈팅을 때린 것이 골대에 맞았다.
벤투호는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일본에게 내준 상태에서 0-0 으로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후반 48분, 일본이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 뒤 후지타가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소마가 헤딩으로 받아넣으면서 선제골을 가져간다. 여기서의 문제점은 한국 선수들이 일본이 공격해올 때 수비 위치를 제대로 잡지못하고 멀뚱멀뚱 서있는 것이었다.


후반 62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사사키 쇼가 헤딩골을 터뜨리면서 스코어를 2점차로 벌리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후반 71분, 일본 선수들이 연계 플레이를 통해 부드러운 공격 작업을 진행한 후 마지막에 마치노가 마무리지으면서 쐐기골을 박아버린다. 스코어는 3-0. 대참사였다.
후반 76분, 세컨볼 상황에서 송민규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고세이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82분, 한국이 공격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며 일본에게 역습을 허용했고, 수비 숫자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또 한 번 실점할 뻔 했다.
도요타에서 펼쳐진 한일전은 0-3 으로 일본이 완승을 거머쥐면서 막을 내렸다. 결과적으로 동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는 일본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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