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극장 동점골!' 벤투호, 파라과이와 힘겹게 2-2 무승부

 

(출처: https://www.koreatimes.co.kr)

 

 

(출처: SPORTS Q)

 

파라과이에게 혼쭐난 벤투호

벤투호가 파라과이에게 제대로 당했다. 어제 펼쳐졌던 한국 vs 파라과이 경기에서 2-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골'과 경기 종료 직전 정우영의 '극장 동점골'로 힘겹게 2-2 무승부를 만들어내며 한국은 자존심을 지켰다.

 

문제점이 많이 드러났던 경기였다. 벤투 감독은 4-4-2 전형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골키퍼에는 조현우, 수비진은 김진수 - 김영권 - 정승현 - 김문환, 중원에는 황인범 - 백승호, 공격진은 나상호 - 황의조 - 손흥민 - 권창훈이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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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의 문제점

제일 눈에 보였던 것은 중원 쪽의 문제였다. 정우영의 부재로 인해 중원에서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 이로 인해 상대의 역습을 너무 쉽게 허용했고, 수비 시에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 여러 번 연출됐다. 백승호와 황인범 모두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상대의 공격을 제어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그 다음은 수비이다. 김민재가 빠진 한국의 수비진은 상당히 불안했다. 대체자로 나온 정승현이 저번 칠레전에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번 파라과이전에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볼을 처리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판단하지 못하면서 알미론에게 볼을 뺐겼고,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너무 쉽게 골을 먹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수 밖에 없었다. 

 

 

 

 

공격 쪽에서도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권창훈 같은 경우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인한 파괴력은 인상적이었지만 공격 시에 템포를 잡아먹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나상호는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공격에서 번뜩임과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황희찬의 공백이 느껴졌다.

 

 

(출처: OSEN)

 

실점 장면

다음은 파라과이에게 실점한 장면을 살펴볼려고 한다. 전반 22분 공격 과정에서 황인범이 볼 터치 실수를 범하면서 소유권을 넘겨줬고, 이 상황에서 상대가 쓰루패스를 시도했지만 정확하게 연결되지 않으면서 정승현 쪽으로 볼이 넘어갔다. 그런데 정승현이 주춤거리면서 알미론에게 볼을 뺐겼고, 조현우와 1대1 상황을 허용하면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49분 한국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역습을 허용했고, 수비 숫자가 공격 숫자보다 작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상황에서 재빠르게 뛰어나가는 알미론에게 공이 전달됐고, 알미론은 쉽게 수비 한 명을 따돌린 뒤에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출처: SPOTV NEWS)

 

득점 장면

다음은 한국의 득점 장면이다. 후반 64분에 공격 과정에서 황의조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생각보다 먼 거리였지만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정교한 슈팅으로 골망을 뚫어내면서 칠레전에 이은 환상적인 프리킥골을 작렬시켰다!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이 파라과이 페널티 박스 쪽으로 롱패스를 넣어줬고, 엄원상이 스피드를 살리면서 기가 막히게 이어받아 크로스를 연결하였고, 이를 쇄도하던 정우영이 마무리지으면서 극장과 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두 선수의 그림과 같은 합작품이었다. 

 

 

(출처: 이데일리)

 

(출처: 스포츠조선)

 

벤투호의 발견

이번 6월 A매치를 통한 벤투호 최고의 발견은 '작은' 정우영이다. 그는 뛰어난 활동량과 과감한 플레이를 통해 공격에서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벤투호가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구출해냈다. 최근 벤투 감독 체제 하에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정우영 카드는 앞으로 벤투호에게 강력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김문환이다. 원래 한국 대표팀의 오른쪽 풀백 주전 자리는 이용이 책임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용이 이제는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를 대신하여 나온 김문환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와 더불어 기동력을 살려줬고, 공격 시에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측면 쪽의 공격을 살려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프리킥 키커의 탄생을 알린 대한민국의 주장, 손흥민이다. 지난 칠레전에 이어 또 다시 '월드클래스' 임을 증명하는 미친 프리킥 득점을 터뜨리면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선 경우는 흔치 않았기 때문에 이는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다. 이번 A매치를 계기로 손흥민이 앞으로의 경기에서 전문 프리킥 키커로써의 역할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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