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가디언' 은 19일에 "텐 하흐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는다. 계약기간은 3~4년으로 예상된다." 라고 밝혔다.
현재 맨유의 임시 감독인 랄프 랑닉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텐 하흐 감독에게 감독직을 물려줄 것으로 보인다.
텐 하흐 감독은 2017년부터 네덜란드 명문 구단인 아약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부임 첫 시즌부터 네델란드 에레디비시 리그에서 2위라는 성과를 얻어내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 다음 시즌인 2018~19 시즌에는 야약스를 이끌고 센세이션한 돌풍을 이끌멸서 세계 축구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마티아스 더 리흐트, 프랭키 더 용, 도미닉 판 더 비크, 다비드 네레스, 카스퍼 돌베르, 오나나와 같은 젊고 유망한 자원들의 포텐셜이 제대로 터지면서 팀의 위상을 올려놓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벤피카, 바이에른 뮌헨, 아테네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고, 6경기에서 3승 3무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2위로 16강 무대에 진출했다. 독일 최강의 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무라는 성적을 낸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16강에 올라온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의 왕, 레알 마드리드와 격돌하게 된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레알이 벤제마와 아센시오의 득점이 터지며 2대1로 승리를 가져간다. 아약스에서는 지예흐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레알의 성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차전에서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진다. 7분에 지예흐, 18분에 네레스, 62분에 두샨 타디치가 차레로 골을 터뜨리며 3대0으로 앞서간다. 70분에 아센시오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곧바로 72분에 쇠네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4대1이 되었고, 합산 스코어 5대3으로 아약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무찌르고 8강에 진출하였다. 그야말로 대이변이었다.
8강에서는 세리에의 명문팀인 유벤투스를 만나게 된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네레스와 호날두가 나란히 1골을 기록하며 1대1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유벤투스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28분에 호날두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않아 34분에 판 더 비크의 동점골이 나왔고, 67분에 더 리흐트가 코너킥 상황에서 자신의 피지컬과 헤딩 능력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아약스는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4강에서는 토트넘을 상대하게 된다. 토트넘 홈에서 열린 1차전은 15분에 판 더 비크의 득점으로 아약스가 1대0으로 승리를 가져간다. 아약스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놀랍게도 토트넘의 루카스 모우라가 이 경기에서 헤트트릭를 기록하면서 3대0 승리를 이끌었고, 합산 스코어 3대1로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아약스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게 되었지만 리그에서 아인트호벤을 물리치고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얻게 되었다. 이로써 선수들과 텐 하흐 감독은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 시즌은 텐 하흐 감독의 역량과 팀을 이끄는 능력이 제대로 증명받았다고 볼 수 있다.
2019~20 시즌을 앞두고 핵심 자원인 프랭키 더 용과 마티아스 더 리흐트가 각각 빅클럽으로 이적하게 되었다. 전력적인 손실이 있었지만 에드손 알바레즈, 흐라번베르흐, 세르지뇨 데스트와 같은 젊은 자원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에레디비시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쉽게도 예선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텐 하흐 감독은 에이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발굴하고 육성해내면서 팀의 위상과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었다.
2020~21 시즌에는 브라질 신성 윙어인 안토니를 데려왔지만 지예흐와 판 더 비크마저 팀을 떠나게 되었다. 이 시즌 역시 에레디비시에서 우승을 차지하였다. 컵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트로피를 추가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버풀, 아탈란타, 미트윌란과 함께 편성되었지만 2승 1무 3패 승점 7점으로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자국에 열린 대회에서 더블을 기록한 것은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인 2021~22 시즌에는 리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컵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도르트문트, 스포르팅, 베식타스와 한 조에 편성되었고, 6전 전승이라는 화력을 보여주며 16강 진출을 성공했다. 16강에서 벤피카를 맞닥트렸지만 합산 스코어 2대3으로 밀려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올 시즌 역시 텐 하흐 감독은 안토니, 율리안 팀버, 모하메드 쿠두스 등 어리고 재능 있는 자원들을 잘 키워내면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에 부임하고 나서부터 끊임없이 젊고 유망한 자원들을 발굴하고 키워내며 팀의 레벨을 높은 곳에서 유지시키고 있다. 아직 빅 클럽에서 보여준 경력은 없지만 아약스에서의 보여준 역량을 토대로 맨유에서 팀을 이끌어 나간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만한 일인 것 같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 부임하면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러 언론에서 '호날두는 자신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 라고 밝히기도 했다. 팀의 간판 스타와도 같은 선수를 내칠려고 하는 것을 보면 이 감독이 얼마나 자신의 신념이 확고한지를 알 수 있다.
어리고 유망한 선수 자원들을 선호하는 텐 하흐 감독의 스타일이라면 다음 시즌부터는 맨유의 라인업이 크게 바뀔 확률이 높다. 마티치와 포그바와의 결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카바니, 마타, 필 존스, 린가드와 같은 자원들은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텐 하흐는 자신의 소속팀 선수인 안토니, 율리안 팀버와 함께 '제 2의 캉테' 라 불리는 추아메니, 라이프치히 특급 에이스인 은쿤쿠 같은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맨유는 최근에 핫한 공격수 중 한 명인 '다윈 누녜스' 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사도 등장했다.
맨유의 '아픈 손가락' 이라고 불리는 판 더 비크가 임대 복귀를 하여 텐 하흐와 재회를 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다. 아약스에서 텐 하흐의 지도하에 수준 높은 활약을 해온 판 더 비크이기 때문에 맨유에서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 판 더 비크가 부활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맨유팬 입장에서는 기쁜 일이 아닐수 없다.
텐 하흐가 부임하게 되면 맨유의 구단 내외적으로 시끌벅적한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철저하고 완벽주의자 성향의 성격을 지니고 있어 포그바와 같은 '사고뭉치' 이미지를 가진 선수들은 팀에서 배재될 가능성이 높다.
모예스, 루이스 판 할, 무리뉴, 솔샤르 등 최근 몇 년간 맨유의 감독을 살펴보면 제대로 이끌었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거액의 돈을 퍼부었지만 리빌딩에는 실패했고, 맨유는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이름값 못하는 구단으로 낙인되고 있다. 과연 텐 하흐는 역사적인 프리미어리그 명문 구단인 맨유를 새롭게 재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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