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중거리포 + 손흥민 '센추리 클럽' 기념 자축포
6월 2번째 A매치 경기인 칠레와의 맞대결에서 한국 대표팀은 2골 차의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황희찬은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장식하며 기초군사훈련 합류 직전의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A매치 100번째 경기에 나선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은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강력한 슈팅으로 칠레 골망을 흔들면서 자신의 '센추리 클럽' 가입을 자축하였다! 경기 종료 후에 조카들에게 달려가 기쁨을 함께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매순간 꿈꿔왔던 일이 현실이 되어 기쁘다. 경기장을 꽉 채워주신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라고 언급했다. 감동에 젖은 그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었다.
한국 vs 칠레 선발 라인업
다음은 한국과 칠레 경기의 선발 라인업이다.
먼저 한국은 수문장에 김승규가 든든하게 지켰고, 수비진은 홍철 - 권경원 - 정승현 - 김문환이 책임졌다. 3선에는 황인범과 정우영, 2선에는 황희찬 - 정우영 - 나상호, 최전방 원톱에는 손흥민이 이름을 올렸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센터백 조합이다. 주전 선수가 아닌 권경원과 정승현이 기회를 부여받았다. 그리고 프라이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이 모처럼 선발로 출전했다.
칠레는 골키퍼에 데 파울, 3백에 디아스 - 메델 - 쿠스체비치가 나왔고, 이바카체와 메사투가 윙백 역할을 맡았다. 중원은 누녜스 - 알라르콘, 공격진 3명은 브레레톤 - 메네세스 - 발렌시아가 출전했다.
전반전
황희찬이 전반 11분에 측면에서 볼을 받은 뒤 황소같은 드리블로 무섭게 치고 들어온 후에 정확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멋진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이 골은 거의 황희찬의 개인 능력으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그의 자신감 넘치고 당돌한 플레이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전반 33분에는 손흥민이 시원한 드리블 돌파로 칠레 선수들을 무력화시킨 후에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지었지만 사이드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44분에 벤투호가 위기를 맞게 된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칠레 쪽에서 한 번에 쓰루 패스를 밀어줬고 브레레톤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는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양 팀의 전반전은 1-0으로 한국이 리드를 잡은 채로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후반 51분에 칠레 쪽에서 비신사적인 장면이 나온다. 이바카체가 쇄도하는 정우영 쪽으로 위험한 태클을 가하게 되면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게 된다. 다행히 정우영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 같았다.
후반 63분에 손흥민이 칠레의 후방 빌드업을 끊어내면서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게 되었고, 골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상대 선수와의 접촉에 의해 넘어지게 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2분 뒤에 후방 쪽에서의 롱패스가 손흥민 쪽으로 정확하게 연결되었고, 손흥민은 정확한 퍼스트 터치 후에 현란한 개인기로 칠레 수비를 흔들어 놓은 뒤, 동료와 2대1 패스를 통해 공간을 침투해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아쉽게 벗어나고 만다. 손흥민은 아쉬움에 머리를 쓸어 넘긴다.
벤투 감독은 65분에 정우영을 빼고 조규성을 투입시켰다.
후반 69분에 손흥민이 조규성의 킬패스를 이어받아 다시 한 번 찬스를 맞게 되는데 이번에도 득점과는 인연이 닿지 못했다. 75분에 한국 쪽에서 나상호가 빠지고 엄원상이 그라운드에 들어간다.
엄원상은 81분에 자신의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한 폭풍같은 드리블을 선보인다.
물 올라온 황희찬은 후반 88분에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과감한 돌파를 통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낸다. 키커는 다른 선수가 아닌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엄청난 슈팅으로 볼을 상대 골문 상단에 꽂아버리면서 쐐기골을 성공시킨다! 이후 동료들에게 축하 받음과 동시에 정승현과 '더블'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화려한 '센추리 클럽' 가입 기념 경기를 팬들에게 선물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에 고승범과 교체 아웃되었다. 팬들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내주었다. 그리고 경기는 최종 스코어 2-0 한국이 승리를 챙긴 채로 종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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