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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의 '제 2의 전성시대' 시작되나

by 빈이형네 축구맛집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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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터풋볼)

 

사비 에르난데스의 FC바르셀로나의 행보가 심상치 않은 것 같다. 예전의 '바르셀로나 DNA' 를 찾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작년 11월에 쿠만 감독이 경질된 뒤 사비가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후부터 상승세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사비가 구단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라고 해도 감독으로 선임하기까지 바르셀로나가 꽤 고민했을 것같다. 그 이유는 레전드로 불리는 선수들이 은퇴하고 감독직을 맡았을 때 좋은 성적을 내어 인정받는 경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유벤투스를 맡았던 피를로 감독, 맨유의 솔샤르 감독, 첼시의 램파드 감독, AS모나코의 앙리 감독 등이 있었다. 이들은 선수 시절때는 누구나 인정할 만한 레전드였지만 감독으로서는 제대로 된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의 행보를 봤을 때, 위에서 언급한 감독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 난다. 쿠만 감독이 경질되었을 당시 바르셀로나의 상태는 엉망진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쿠만은 팀의 상징이자 세계 축구계의 올타임 레전드급 선수인 리오널 메시가 팀이 떠나는 것을 막지 못했다. 메시가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할 당시 쿠만은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 라는 식으로 언급하였고, 책임을 구단과 보드진 쪽에 떠넘길려고 한 것처럼 보였다. 또한 수아레즈에게 별다른 설명도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방출 통보를 해서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할 때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여주어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주게 되었고, 신뢰를 받지 못하는 감독으로 낙인되었다. 그는 선수단 관리와 통제를 확실하게 해주지 못했다.

 

그렇다고 쿠만 체제에서 경기력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전술적인 문제와 선수 기용을 할 때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이러한 문제점은 경기 결과적으로도 크게 드러났다. 쿠만은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67경기 39승 12무 16패의 성적을 냈고, 50% 의 승률을 기록했다. 크게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바르셀로나라면 이것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내어야 하지 않나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때만 해도 바르셀로나가 제 모습을 찾아가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사비가 부임하고나서 점차 생각이 바뀌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사비의 팀을 운영 방식을 살펴보면 선수때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영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팀의 '리빌딩' 을 성공적으로 실행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파블로 가비, 페드리, 니코 곤잘레스, 아라우호 같은 어린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하면서 이들의 잠재성을 폭발시키고 있다. 특히 페드리 같은 경우는 최근 경기에서 팀을 구해내는 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의 '차기 에이스' 를 예약해놓은 거나 다름없다. 

페드리, 가비, 니코 곤잘레스는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세 얼간이' 로 거론되고 있다. 

 

사비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란 토레스, 오바메양, 아다마 트라오레, 마지막으로 '리빙 레전드' 알베스 까지 영입에 성공하였고 이들 모두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해주어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또한 기존에 폼이 좋지 않았떤 루크 더 용을 그야말로 '특급 조커' 로 변신시켰다. 최근에 펼쳐졌던 레반테전에서 더 용이 교체 출전하여 후반 추가 시간에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다. 출전 시간 대비 순도높은 골을 많이 넣어주면서 계속해서 팀을 살려주고 있다.

 

쿠만 체제에서 발생되었던 중원에서의 문제점도 개선된 모습이 보이고 있다. 부스케츠의 기동력 저하로 3선을 혼자 책임지기 힘든 상황이 많았고, 수비 시에 어려움이 발생되는 상황이 많았는데 지금은 프랭키 더 용이 부스케츠가 커버해야 하는 범위를 같이 담당해주면서 해결이 되고 있다.

우스만 뎀벨레의 활약도 빼놓기는 섭섭하다. 뎀벨레는 자신의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기술을 이용하여 측면을 파괴하고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많이 연출해내고 있다. 이전에 있었던 감독 체제에서의 뎀벨레보다 훨씬 더 나아진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다가 장기 부상에 빠졌던 안수 파티까지 제 컨디션을 찾고 돌아온다면 바르셀로나는 정말 무서운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피케, 알베스, 조르디 알바, 부스케츠 이 4명의 바르셀로나의 영광의 시대를 함께했던 선수들도 이제는 나이가 많이 들었다. 이들을 대신할 수준 높은 선수들이 이적시장에서 영입된다면 예전의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비 감독 체제의 바르셀로나는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9승 1무를 기록하면서 리그 단독 2위까지 올라섰고, 최근 15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면서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3월에 펼쳐졌던 엘 클라시코에서 4대0 이라는 스코어로 대승을 거두며 축구 팬들을 놀라게 하였다. 작년에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힘들어보였던 바르셀로나가 이제는 완전 다른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출처: 인터풋볼)

 

바르셀로나의 팬이 아닌 내가 봐도 위의 사진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사진의 주인공은 바르셀로나의 전설의 공격 삼각편대, 메시 - 수아레즈 - 네이마르 MSN 라인이다. 이 당시의 바르셀로나는 정말 무적의 팀이였다.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를 휩쓸고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드필더 라인에는 일명 '세 얼간이' 라고 불렸던 사비 - 이니에스타 - 부스케츠 가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이들이 보여주는 패스 플레이를 통한 '티키타카' 전술은 그야말로 축구가 예술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수비에는 역사에 남을 만한 풀백인 다니엘 알베스가 있었다. 알베스는 풀백 포지션에서 공수 양면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주었고 '플레이메이커' 역할까지 수행해 주었다.

이 때의 바르셀로나는 선수 한 명 한 명이 전부 다 돋보이는 팀이었다.

 

2010년대의 축구계를 지배한 바르셀로나를 사비 감독이 다시 구현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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