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불러일으킨 호날두의 토트넘전 조기 퇴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주 주중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된 토트넘전에서 호날두는 벤치 멤버로 스타트했다. 맨유는 후반전에 2골을 몰아치면서 2-0 스코어로 리드를 잡아가고 있었고, 경기는 80분대로 접어들면서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에게 교체 투입을 지시했으나 호날두는 이를 거부한 다음 자리를 떴고, 심기불편한 표정으로 벽에 몸을 기댄 채 그라운드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수많은 홈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사전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경기장을 떠나고 말았다. 더 충격적인 것은 호날두가 라커룸에 들리지도 않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조기 퇴근을 해버린 것이었다.
SNS를 통해 밝힌 호날두의 사과문
경기 종료 후 논란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게 되었고 결국 호날두는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문이자 사과문을 남겼다. 호날두는 "나는 선수 생활 내내 늘 그래왔듯이 동료, 상대, 감독들을 존중하게 대하며 살아갈려고 노력한다. 그건 변하지 않았고, 나도 변하지 않았다. 나는 지난 20년 동안 엘리트 축구를 해오면서 똑같은 사람이었으며 프로였고, 존경은 언제나 내 의사결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나이가 많고 경험 많은 선수들의 본보기는 나에게 있어 항상 중요했다. 그러므로 이후에 나는 내가 대표했던 모든 팀에서 성장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했다. 불행하게도 이는 항상 가능한 것이 아니며 때때로 순간의 열기가 우리를 이길 때가 있다.
지금 당장은 캐링턴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동료들을 지지하고, 어떤 주어진 경기에서든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느낀다. 압박에 굴복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니다. 그건 절대 아니었다. 여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고,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곧 우리는 다시 함께 할 것이다" 라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호날두에 대한 텐 하흐 감독의 입장, 맨유 구단 측의 징계 조치
호날두의 무단 퇴근 사건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 우리는 한 팀이다. 선수단 전체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함께해야 한다. 따라서 호날두도 끝까지 남아있어야 했다. 나는 감독이기에 문화에 대한 책임이 있고 기준과 가치를 정하고 통제해야 한다" 라고 언급하면서 단호한 입장을 내세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번 토요일에 펼쳐지는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밝히면서 호날두의 명단 제외를 통보했다. 그리고 현지 언론에서는 "호날두가 감독의 지시에 불응하고 반항한 대가로 약 10억원 대의 벌금을 물게될 것" 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계 최고이자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던 호날두의 위상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타인에 의해서가 아닌 본인 스스로가 비신사적인 행위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깎아먹고 있다. 커리어 사상 최악의 위기에 놓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는 과연 맨유와의 동행을 아름답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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