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손흥민
양 팀의 운명이 걸린 금일 새벽에 펼쳐졌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이 리그 21호 골을 작렬시킴과 동시에 아스널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에서 터진 모든 골에 관여하였다. 첫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PK 유도를 하여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코너킥 상황에서 터진 케인의 골에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며 관여되었다. 세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손흥민이 아스널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직접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꽂아버렸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다가서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리그 21호 골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달성했고, 22골로 리그 득점 순위 1위에 랭크되있는 모하메드 살라를 1골 차로 추격하게 되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트넘의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도전할 만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앞으로 번리와의 홈경기와 노리치 원정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이 충분히 득점을 노려볼만한 팀이라고 생각된다.
선발 라인업
이제 본격적인 경기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아스널과 토트넘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볼려고 한다.
우선 아스널은 골키퍼에 램스데일, 수비진에 토미야스 - 마갈량이스 - 홀딩 - 세드릭 소아레스가 출전했고, 3선에 자카 - 엘네니, 2선에 마르티넬리 - 외데고르 - 사카가 포진되었다. 최전방에는 은케티아가 출격했다.
교체 명단에는 레노(골키퍼), 화이트 - 타바레스(수비수), 로콩가 - 파티노(미드필더), 스미스 로우 - 라카제트 - 페페(공격수) 등의 선수들이 대기했다.
토트넘은 수문장에 요리스, 3백에 벤 데이비스 - 다이어 - 산체스, 그 앞에 세세뇽 - 호이비에르 - 벤탄쿠르 - 에메르송이 나왔고, 공격 삼각 편대에는 손흥민 - 케인 - 쿨루셉스키가 출전했다.
벤치에는 골리니(골키퍼), 로든(수비수), 윙크스 - 크레익 - 화이트 - 데바인(미드필더), 모우라 - 베르바인 - 스칼렛(공격수) 등의 선수들이 자리했다.
전반전
초반에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졌다.
과격한 플레이로 인해 양 팀 선수들끼리 신경전이 발생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과열되는 양상이었다.
전반 20분에 손흥민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소아레스가 손으로 밀치게 되면서 PK가 선언된다.
키커로 나선 케인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우측 하단 구석에 꽂아버리면서 토트넘의 1-0 리드를 가져온다.
전반 26분에 호이비에르가 아스널의 후방 빌드업을 끊어내면서 손흥민에게 공이 갔고, 손흥민은 중앙 쪽에 있는 케인에게 패스를 연결하였다. 케인이 수비 1명을 벗기고 때린 슈팅이 아스널 수비를 맞고 흐른 상황에서 에메르송이 슈팅으로 마무리지었으나 뜨고 말았다.
전반 36분에 토트넘은 코너킥 상황을 맞이한다. 손흥민이 올려준 볼을 벤탄쿠르가 떨궈주었고, 이것을 쇄도하던 케인이 헤더로 골을 터뜨리면서 2골 차로 달아나게 된다. 케인이 멀티골을 기록하였다.
전반 42분에 사카가 드리블로 토트넘의 수비를 흔들면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은케티아에게 밀어주었고, 은케티아가 우측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침착하게 슈팅을 때렸으나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이렇게 전반전은 2-0으로 토트넘이 앞선 채 종료되었다.
후반전
후반 시작 1분 만에 토트넘이 추가골을 기록한다. 산체스가 아스널 진영까지 올라온 후 침투하는 케인을 보고 전진 패스를 넣어주었고, 케인이 볼을 잡고 상대 수비와 등지면서 몸싸움을 펼치는 과정에서 혼전 상황이 만들어지는데 손흥민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흔든다. 스코어는 3-0으로 크게 벌어지게 된다.
후반 58분에 케인이 먼 위치에서 아스널 골문 쪽으로 롱 패스를 넣어준 것을 에메르송이 정확한 헤딩으로 골을 노렸지만 램스데일의 슈퍼 세이브로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61분에 케인이 직접 볼을 몰고 중앙으로 접근한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램스데일이 또 한번 몸을 날려 막아냈다.
먼저 변화를 가져간 팀은 아스널이었다. 아르테타는 63분에 마르티넬리 대신에 스미스 로우를 투입했다.
콘테는 71분에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과 쿨루셉스키를 빼고 모우라-베르바인 듀오를 교체 출전시켰다.
그리고 72분에 아스널에서 은케티아를 대신하여 라카제트가 경기장에 들어간다.
후반 75분에 아스널에서 악재가 발생한다. 퇴장당한 롭 홀딩에 이어 마갈량이스가 몸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타바레스와 교체되었다. 전문 센터백 자원이 전멸해버리는 상황이었다.
후반 79분에 모처럼 아스널 쪽에서 찬스가 생긴다. 타바레스가 빠른 스피드로 좌측 측면을 침투한 뒤에 크로스를 올려준 것이 외데고르의 왼발에 걸렸으나 요리스의 정면 쪽으로 향하면서 만회골에 실패한다.
콘테는 81분에 벤 데이비스를 빼고 로든을 투입했다.
양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 '북런던 더비'는 3-0 으로 토트넘이 승리를 챙기면서 막을 내렸다.
이 경기의 결과로 두 팀의 승점 차는 두 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1점 차로 좁혀진다.
손흥민을 가격했던 홀딩의 비매너 플레이
오늘 경기에서 논란이 되었던 장면이 있었다. 바로 아스널의 센터백 홀딩이 손흥민에게 지속적으로 양심없는 비매너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다.
첫 장면은 손흥민이 넘어진 상황에서 홀딩이 발로 손흥민의 상체를 가격하는 장면이었다.
2번째 장면은 손흥민이 공을 잡고 등진 상태에서 홀딩이 손흥민을 잡고 넘어뜨린 상황이었다. 두 선수는 서로 신경전을 벌였고 동료들이 와서 말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3번째 장면에서는 손흥민이 공격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홀딩이 손흥민의 어깨 쪽을 잡으면서 방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홀딩은 옐로 카드를 받게 된다.
4번째 장면에서는 다이어가 롱 패스를 손흥민 쪽으로 넣어준 상황에서 손흥민이 쇄도할 때 홀딩이 손흥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결국 홀딩은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게 된다.
이러한 홀딩의 대참사 수준의 만행은 현지 언론에게 뜨겁게 비판받고 있다.
맨유의 레전드이자 현 해설위원인 게리네빌은 홀딩의 행동에 대해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다.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 라고 언급하였다.
영국 '더 선'은 "그의 행동은 미친 짓이었다. 미치 WWE(미국 프로 레슬링)를 보는 것 같았다" 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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