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앙 최고의 팀, 파리 생제르맹은 올 시즌에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아치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만한 스쿼드를 구축하였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공격수, 리오넬 메시와 가장 위대한 수비수인 세르히오 라모스가 같은 팀으로 이적하게 된 것은 축구계에서 큰 이슈가 되며 축구 팬들의 관심과 주목을 사로잡았다. 이에 더해 스포르팅의 포르투갈 신성 풀백인 누누 멘데스까지 합세하였다. 이들과 함께 토트넘에서 자신의 역량을 증명한 포체티노 감독은 트로피 사냥을 위해 나섰다.
초반부터 두각을 내길 기대하였으나 결과는 실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진출하였지만 레알 마드리드에게 무릎을 꿇게 되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리그앙의 FA컵이라 불리는 쿠프 드 프랑스에서는 16강에서 OGC니스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탈락하였다. 또한 리그앙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 팀끼리 대결을 펼치는 대회인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릴에게 1-0으로 패배하며 트로피를 가져오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33경기 24승 5무 4패 승점 77점으로 2위인 마르세유를 15점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어 현재 우승이 유력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에 파리 생제르맹이 획득할 수 있는 트로피는 리그 트로피 뿐이다. 파리 팬들 입장에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시즌에 메시 - 네이마르 - 음바페 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 라인을 만들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들이 호흡을 맞추는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들이 함께 선발 출전했을 때 압도적으로 공격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메시는 파리로 이적한 뒤 첫 시즌인 이번 시즌에 리그 21경기 3골 13도움으로 팬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 기간동안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주었던 혼자서 상대 수비진을 파괴하고 들어가 수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아올리는 신계에 도달한 모습도 파리에서는 자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85년생의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로 노쇠화로 인한 폼 저하 현상을 무시 할 수는 없다. 또한 최근에는 골을 넣기보다는 동료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래도 축구계에 한 획을 그으면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레전드급의 선수라면 이보다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엄청난 스타성을 가진 네이마르는 심심찮게 논란이 터지면서 이적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에 출전했을 때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는 상황도 발생하였다. 네이마르는 올 시즌 현재까지는 자신의 위력과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냉정한 시각으로 본다면 네이마르는 3000억이라는 몸값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 센세이션한 플레이로 전 세계를 주목시킨 모습을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음바페는 올 시즌 리그에서 30경기 22골 14도움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팀과 구단의 분위기를 흔들어 놓고 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음바페는 끊임없는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돌고 있고, FA신분이 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팀의 에이스라고 해도 시즌 중에 계속해서 이적과 관련된 이슈가 터지는 상황이라면 팬들 입장에서도 고운 시선으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 뉴스에서는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음바페가 파리를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언론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팀의 현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야망이 넘치는 최고의 선수인 음바페가 더 큰 무대를 위해 팀을 떠나는 것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원에서도 문제점이 있다. 베라티, 파레데스, 바이날둠, 다닐루 페레이라, 게예, 에레라, 드락슬러 등 미드필더 숫자는 많지만 제대로 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는 베라티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베라티가 있는 파리와 없는 파리는 생각보다 큰 차이가 발생한다.
리버풀에서 건너온 바이날둠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고, 경기에 나와서도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주위 동료들을 보지 못하는 좁은 시야로 인한 단점이 부각되면서 팀에 도움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닐루 페레이라는 부족한 스피드와 민첩성 때문에 단점이 계속 부각되고 있다. 게예는 한 때 좋았던 모습을 지금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폼이 떨어졌고, 경기 영향력 또한 줄어들었다. 드락슬러는 경기에 나오는 횟수가 드물만큼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비진도 썩 좋지 못하다. 일단 라모스는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고, 방출설이 돌기도 하였다. 주전 왼쪽 풀백이었던 베르나트는 각종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를 누누 멘데스가 대체하고 있지만 2002년생의 선수에게 큰 기대치를 바라는 것은 힘들다고 볼 수 있다.
믿을맨인 주장 마르퀴뇨스는 올 시즌만큼은 흔들리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실수를 연발하여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것이 컸다. 경기에서 수비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어주질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킴펨베는 그동안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달리 올 시즌은 폼이 떨어져 있는 듯 하다. 틸로 케러는 아직 파리 생제르망 정도의 빅클럽에게는 맞지 않는 선수라고 생각될 만큼 경기에서 딱히 보여준게 없다.
종합해보면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 내외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 이에 따르는 포체티노의 책임을 배제하기는 힘들다. 포체티노는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와 같은 스타 선수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팀이 논란과 이슈의 대상이 될 때마다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그는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파리 생제르맹의 스쿼드를 순도 높게 활용하지 못했다. 전술적으로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알맞게 맞춰주질 못했고, 전술 자체에 뚜렷한 색깔이 없는 느낌이었다. 때문에 답답한 경기력으로 인해 비판의 화살을 받을 때가 꽤나 많았다.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팀을 이끌어나가는 능력도 파리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봤울 때 파리 생제르맹의 이번 시즌은 실패라고 볼 수 있다. 리그 외에 다른 대회에서 트로피는 이미 물 건너간 상황이다. 역대급 선수단의 퀄리티로 이 정도의 성적은 팬들의 기대에 전혀 만족시킬 수 없는 수준일 것이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게 된다면 포체티노는 경질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빅클럽에는 어울리지 않는 감독으로 낙인되어 향후 행선지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다음 시즌에 또 한 번 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팀 최고의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가 타 구단으로 이적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음바페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하면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다. 과연 파리 생제르맹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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