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빅매치인 바이에른 뮌헨vs도르트문트 경기에서 뮌헨이 3대1 승리를 가져가면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뮌헨은 리그 10연패라는 대기록을 써냈다. 정말 대단한 팀이다.
이 경기의 또 하나의 관심사는 분데스리가에서 레반도프스키와 홀란드의 마지막 맞대결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이 보도되었다. 레반도프스키는 FC바르셀로나, 홀란드는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이 근접하다는 기사가 최근에 많이 나오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미 팀에서 이룰 것을 다 이뤄내서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고, 홀란드는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기 위해 더 큰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경기로 넘어가보도록 하자. 두 팀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먼저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골키퍼에 '수호신' 노이어가 지켰고, 수비진 포백에는 알폰소 데이비스 - 뤼카 에르난데스 - 우파메카노 - 파바르 이렇게 4명이 위치했다. 3선에는 고레츠카 - 키미히가 포진되었고, 2선에는 코망 - 뮐러 - 그나브리, 그리고 최전방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출격했다.
교체명단에는 스벤 울라이히(골키퍼), 니콜라스 쥘레 - 니앙주 - 스타니시치(수비수), 자비처 - 로카(미드필더), 르로이 사네 - 추포모팅 - 무시알라(공격수) 와 같은 선수들이 대기했다.
도르트문트는 골키퍼에 히츠가 나왔고, 3백에 자가두 - 아칸지 - 엠레 잔이 포진되었다. 그 앞에 4명은 게헤이루 - 벨링엄 - 브란트 - 볼프, 전방 3명에는 로이스 - 홀란드 - 헤이니에르가 출전했다.
교체명단에는 뷔르키(골키퍼), 니코 슐츠 - 폰그라치치 - 톰 로테 - 세미치(수비수), 파파도풀로스(미드필더), 파슬라크 - 무코코 - 바이노기튼스(공격수) 와 같은 자원들이 대기하였다.
양 팀의 균형은 경기 시작 14분 만에 깨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려준 공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딩 처리되며 뒤로 흘렀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그나브리가 정확하게 컨트롤한 후에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신고했다. 스코어는 1-0 뮌헨이 먼저 앞서가게 된다.
그리고 전반 28분에 뮌헨 입장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온다. 레반도프스키가 코망 쪽으로 기가 막힌 킬 패스를 넣어주었는데 이 공을 도르트문트 수비가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하면서 그나브리 쪽으로 연결되었고, 그나브리는 가차없이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무산되고 만다.
그러나 5분 뒤에 이 아쉬움을 만회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전반 33분에 뮌헨 선수들이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시도한다. 이로 인해 도르트문트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공을 빼앗기게 되었고, 볼은 뮐러에게 향했다. 뮐러는 이 공을 지체없이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하였고, 레반도프스키는 수준 높은 골 결정력으로 득점에 성공한다.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지게 된다.
전반 43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섬세한 퍼스트 터치이후에 위협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이렇게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변수가 발생한다. 키미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마르코 로이스에게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하게 된다. 이후 엠레잔이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만회골을 기록한다. 스코어는 2-1.
후반 53분에 도르트문트는 동점골 찬스를 맞는다. 뮌헨이 빌드업 상황에서 실수가 발생하면서 홀란드 쪽으로 공이 흘러갔고, 홀란드는 과감한 드리블 후에 로이스 쪽으로 연결해주었다. 로이스가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도 노이어에 걸리고 말았다. 경기 흐름이 도르트문트 쪽으로 넘어온 상태였다.
이번에는 뮌헨의 공격이 나온다. 후반 57분에 우파메카노의 전진 패스로부터 시작된 뮌헨의 공격이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인해 레반도프스키가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63분에 그나브리를 빼고 '신성' 무시알라를 투입하면서 먼저 변화를 시도했다. 마르코 로즈 감독도 67분에 헤이니에르를 빼고 바이노기튼스를 투입시키며 맞대응을 하였다.
후반 69분에 도르트문트 입장에서 가슴 철렁한 장면이 나온다. 수비 상황에서 도르트문트 수비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뮐러에게 향했고, 뮐러는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한 공은 수비진을 맞고 굴절되면서 레반도프스키에게 연결되었고, 레반도프스키는 골문 바로 앞에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게 된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의 강력한 슈팅을 히츠 골키퍼가 대단한 선방으로 막아내었다.
후반 79분에 도르트문트는 다시 한 번 동점골 찬스를 맞는다. 바이노기튼스가 뮌헨 수비진의 틈을 보고 찔러준 쓰루 패스가 홀란드에게 연결되어 찬스를 맞았고, 홀란드가 슈팅을 때렸지만 우파메카노와 노이어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82분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무시알라가 자신의 개인 기량을 활용한 돌파 후에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나 도르트문트 수비진이 세컨볼을 확실히 걷어내지 못하면서 무시알라 쪽으로 2차 찬스가 만들어졌고 무시알라는 깔끔하게 쐐기골을 박아버렸다. 스코어는 3-1 뮌헨이 앞서가게 된다. 무시알라는 득점 후에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손가락을 활용한 귀여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83분에 뮐러를 빼고 자비처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중원에 안정감을 더해주었다. 이후 90분에는 팀의 핵심인 키미히와 레반도프스키를 빼고 쥘레와 추포 모팅을 투입시켰다.
마르코 로즈 감독도 87분에 홀란드와 볼프를 대신하여 파슬락과 무코코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2골 차로 벌어진 상황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싸웠지만 추가 득점 없이 3-1로 뮌헨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경기가 종료되었다. 과연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두 팀다운 경기였다.
이 경기로 인해 바이에른 뮌헨은 31경기 24승 3무 4패, 승점 75점으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었다. DFL 슈퍼컵에 이어서 시즌 두 번째 우승 타이틀을 달성하였다.
또한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리그 3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레반도프스키가 이번 시즌 득점왕이 된다면 5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그야말로 명실상부 독일 최강의 팀이다.
뮌헨이 이번 시즌에도 놀라운 기록을 써내려갈 수 있었던 이유는 노이어, 토마스 뮐러, 레반도프스키와 같은 베테랑 자원들과 더불어 앞으로 팀을 이끌어나갈 알폰소 데이비스, 조슈아 키미히, 무시알라, 우파메카노와 같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함께 한 팀에서 시너지를 내면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유벤투스의 세리에A 9연패 기록을 깨고 리그 10연패라는 대단한 업적을 이룬 바이에른 뮌헨의 앞으로의 우승을 막을 만한 팀이 당분간은 쉽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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